불경이야기

열반에 들다

by 아자학교 posted Jun 16, 20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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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부처님도 이제는 여든 살이 되었습니다. 부처님은 끊임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니며 가르침을 펼쳤습니다. 부처님은 우루벨라라는 마을에서 병이 났습니다.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였습니다. “이제 나는 인간의 몸을 벌릴 때가 된 것 같다. 육신은 언젠가는 늙고 병들게 마련이다. 이제 머지않아 너희들과 헤어져야 될 것 같구나.”
  2. “제자들이여.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. 사람이 나고 죽는 근본의 뿌리를 끊어야 한다. 어떻게 하면 그 뿌리를 끊을 수 있는가? 그것을 알기 위해 너희들은 수행을 하는 것이다. 제자들이여. 세상의 모든 탐욕을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산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. 그 사람은 부처가 되어, 나고 죽음이 없는 열반(涅槃:인간의 모든 괴로움을 떠난 곳)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. 나는 세상에 태어나 그 열반의 세계로 가노라. 그러니 너희들은 조금도 슬퍼할 것이 없다.”
  3. “그러나, 부처님이시여. 부처님이 안 계시면 누구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까?”“제자들이여. 나는 내 깨달음을 너희들에게 다 가르쳤다. 너희들은 그 가르침을 지키면서 살면 된다. 내가 없다 하여도 내 말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. 남을 스승으로 삼지 말고 진리를 스승으로 삼고 자신을 스승으로 삼아라,”  
  4. “바람은 불어 와 어디론가 사라진다. 개울물도 흘러와 어디론가 흘러가 버린다. 그것을 누가 막을 것인가? 사람의 목숨도 이와 마찬가지다. 세월이 흐르면 사람의 목숨도 저 바람처럼, 물처럼, 흘러가는 것이다. 나도 이제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갈 것이다. 그러나 제자들이여. 결코 슬퍼하지 말라.”